마녀2 후기 - 전작이랑 비교해서 노잼인 이유.

오늘은 솔직한 마녀2 후기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신세계, 대호 등 다양한 장르물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두번째 유니버스 작품입니다. 본래 마녀 2는 3의 해당하는 작품인데 제작사정 때문의 3의 이야기를 2로 옮겨졌다 전했습니다. 문제는 전작부터 지적된 점이 유치한 각본인데 2에서도 이러한 톤이 유지됩니다. 더 유치한 거 같단 생각도 드는게 이종석이 연기한 장의 대사가 특히 부각돼 오글오글 거렸네요. 그 외 문제점들을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전편이랑 똑같은 전개

실험실에서 탈출 -> 모르는 사람이 거둬줌 -> 그 집에 빌런들이 습격 -> 주인공 넘사벽 파워로 다 때려부숩니다. 앞부분이 지루하다는건 똑같은데 전편의 구자윤은 10년 넘게 같이 살았다는 설정으로 서사라도 확실한 반면 마녀2 신시아는 같이 지낸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몰입도가 떨어지고 더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2. 여주인공 설정 & 존재감 차이

전편의 구자윤은 순박한 시골소녀가 이중인격 본색을 드러내는게 소름돋고 연기력도 좋았는데 마녀2 신시아는 그냥 단순 무식하게 먹는거 좋아하고 힘만 겁나 쌘 설정.. 대사도 거의 없어서 존재감 미미 합니다. (설정이 실험실에서만 갇혀지내서 그렇긴 하지만)

3. 작위적인 유머포인트

전작의 마녀도 사실 구자윤 친구인 명희역이 없었으면 너무 진지하고 중2병스러운 작품이 됐을 정도로 감초같은 역할을 잘했고 실제로 대부분 대사가 애드립이어서 자연스러웠는데 마녀2는 그런걸 의식한게 너무 티가나서.. 서은수랑 외국인 티키타카 하는거 작위적이고 노잼이에요.

4. 결이다른 액션 (CG)

단순 액션만 보면 전작보다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고 화려해진건 맞는데 어설픈 CG 숨기려고 밤에 전투를 벌이는게 많아서 액션이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전작처럼 뭔가 찰진 액션을 보고 싶었는데 마법대전 느낌. 그리고 초중반까지 CG는 특촬물에서 본듯한 CG수준이었고 여기서 비용 절감해서 후반부 폭주하는 CG는 특촬물 극장판 CG수준 이었습니다. 또 어두컴컴한 밤을 배경으로 액션이 진행되 어수선하고 정리가 덜 되며 이게 후반작업 다한 결과물인가 생각도 들었네요. ​

5. 종합

스케일 키우려고 등장인물도 많아졌는데 그로인해 더 정신 사납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았고.. 2탄을 굳이 새로운 마녀를 만들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네요. 전작이 후속편을 위한 빌드업인 줄 알았는데 마녀2는 또 3탄을 위한 빌드업 과정이 되어버림.. (이건 제작사 문제로 스토리가 꼬인것도 있지만..) 구자윤이 본격적으로 본사에 찾아가는 내용을 기대한 사람이 많았을 텐데 말이죠. 마녀1 인생영화였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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